[김과장 & 이대리] "단톡은 그냥 안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 ‘단톡방’(단체 카카오톡방)이나 ‘네이버 밴드’는 그냥 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쉬는 시간에 쉬지도 못하고요. 엄청 신경 쓰이고 짜증 나죠.”(네이버 아이디 peri****)

지난 6일자 김과장 이대리 <상사 카톡 답장엔 넵이 정답?… ‘넵 병’ 걸릴 지경> 기사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다. 해당 기사에는 업무상 단톡방에 갇혀 오프라인 업무와 온라인 업무로 ‘이중고’를 겪는 직장인들의 고충이 담겼다.

단출한 카카오톡 답변에 질색하며 “이모티콘이라도 붙여라”고 상사가 핀잔을 주는 통에 스트레스를 받는 정 대리, 부서 단톡방에 메시지를 잘못 보낼까봐 ‘실수하면 죽는다’는 문구를 배경화면으로 지정한 성 대리,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회사 사람들의 카톡을 견디다 못해 카카오톡을 탈퇴한 최 대리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크게 공감하며 “업무를 핑계로 과도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톡을 통한 돌발노동은 금지하자”(네이버 아이디 abcd****), “이 글을 보고 있는 상사들은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말길 바란다”(네이버 아이디 webh****)와 같은 댓글도 줄을 이었다.

부하직원에게 훈계하기 좋아하는 ‘꼰대’ 상사가 카톡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보는 댓글도 많았다. “꼰대질은 ‘극혐’(극도로 혐오)이다”(네이버 아이디 ahsr****), “직장상사 때문에 페이스북도 탈퇴했다”(네이버 아이디 peut****)와 같은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카카오톡이 없으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긴급 연락망으로 쓰는 카카오톡은 탈퇴하지 않는 게 낫다”(네이버 아이디 seng****), “페이스북이면 모를까 부서 단톡방에서 나간다는 건 곧 회사 나가겠다는 의미 아니냐”(네이버 아이디 plut****) 등 ‘업무상 카카오톡’에 공감하는 댓글도 있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