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포장재사업 인수한 SK이노베이션 "심봤다"
이곳에서 지난 7일 만난 김종현 SK종합화학아메리카 대표는 “이런 알짜사업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고(高)산도 기술을 빨리 습득해 패키징 관련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AA는 기능성 접착수지 중 하나다. 비닐포장재, 캔, 튜브 등의 내부에 알루미늄 포일 등 금속 소재를 붙여주는 접착제로 주로 쓰인다. 고산도 고압 공정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다우, 듀폰, 엑슨모빌 등 서너 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해왔다. 다우와 듀폰은 작년 말 합병을 추진하며 반독점 규제에 걸려 EAA사업을 매각해야 했다. 10여 개 회사가 달려들었지만 SK가 화학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낙찰받았다.
다우의 EAA사업은 연매출 1500억원을 웃돌고,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하던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3700억달러에 달하며, 2021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은 최근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도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김 대표는 “자체 보유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을 비롯해 EAA, PVDC에 이르기까지 포장재사업의 고부가 핵심 제품군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포트=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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