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가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고집불통 상사가 있기 때문이고, 결혼 준비가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본인 말씀만 하시는 시댁/처가댁이 있기 때문이다.

방에만 처박히는 청소년기 아이가 가장 키우기 힘들며, 대체 무엇에 화난 것인지 말하지 않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위해선 독심술을 배워야만 할 것 같다. 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불통’이라는 것이다.

2016년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802명을 상대로 ‘리더의 어깨는 무겁다’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의 질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항목은 단연, '이럴 때 리더를 대하기 어렵다'였다.

1위는 37%의 응답을 받은 '상사가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할 때'였다.
2위는 '우유부단하게 조직을 이끌 때'는 항목이었다.

직장인들이 리더에 대해서 업무 능력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소통'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통이 어려운 사람은 어디든 한명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어려운 상대일지라도 그 사람과 제대로 대화해낼 수 있는 방법은 사회생활에 필수적이다.
효과적인 소통을 논하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외
이러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고전은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이 책은 1937년 첫 출간 이후 전세계에서 꾸준히 팔리며 '인간경영의 최고 바이블'이라고 불리고 있다. 카네기는 상대방을 움직이는 유일한 방법이 "그들이 원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비난하지 마라, 칭찬하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원칙들이 지나치게 기본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가장 실제적으로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삶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는 리뷰가 쏟아지는 또 다른 바이블이 있다. '협상의 최고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이다.

와튼스쿨 MBA에서 최고 인기 강의를 20년간 가르쳤던 협상의 대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는, 그의 강의의 핵심을 이 책에 압축해 넣었다고 말한다.

다이아몬드 교수 역시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을 강조하는데, 이 그림을 그리는 방법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소개한다.

그는 "책에서 소개한 내 협상법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직접 그 효과를 확인했으므로, 전적으로 신뢰해도 좋다"고 단언한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법은 Google 임직원의 공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었고, 그의 책은 Wall Street Journal이 직장인 필독서 1순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복잡한 현실의 상황에서 상호성, 일관성, 사회적 증거, 호감, 권위, 희귀성의 6가지 법칙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준다.

조리 있게 주장을 전달하는 것을 어려워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책을 읽고 효과적으로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책이라고 할지라도, 글로 읽기만 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하지 않는다면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펼친 많은 독자들이 그 안에 담긴 소통 방법을 바로 알고 실천하여, 불통의 시대에 현명하게 적응해내기를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