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지난 9월22일 선보인 ‘딥드림카드’가 24만 장 넘게 발급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회비가 8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소비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을 갖춘 덕분이다.

신한카드는 딥드림카드 누적 발급량이 24만2000장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단일 상품이 출시 두 달도 안 돼 24만 장 넘게 발급된 건 2007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딥드림카드의 흥행 비결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있다. 이 카드는 연회비 8000원만 내면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기본 적립해준다. 또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 자동으로 최대 3.5%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포인트 자동 적립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오토 셀렉션(auto selection) 기술을 도입했다. 오토 셀렉션은 사용자의 이용 영역을 미리 분석해 적립률을 차등 설정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평상시에는 사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편의점 부문에서 3.5%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고, 여름휴가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 가장 많은 소비를 하게 되면 해외 부문 포인트 적립률을 자동으로 3.5%로 맞춰주는 서비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