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준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이사장이 분자진단 업체 엠지메드를 인수했다.

엠지메드는 최대주주인 마크로젠의 보유주식 155만9550주를 이 이사장에게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정밀의료 업체 마크로젠의 자회사였던 엠지메드는 유전자증폭(PCR) 분자진단 검사, DNA칩 검사 등 유전체를 이용해 질병을 검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DNA칩을 이용해 출산검사, 신생아 질병 검사를 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협력 기관인 명지병원 등에서 엠지메드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며 "마크로젠은 보다 병원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이왕준 이사장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엠지메드를 인수한 이 이사장은 엠지명지의료재단의 병원과 의료진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명지의료재단 그룹은 지난해 매출 2390억을 올린 대규모 병원 그룹이다. 명지병원 본원, 인천사랑병원, 제천명지 병원 등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외래환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엠지메드가 2대 주주로 있는 영국 옥스포드캔서바이오 마커(OCB)의 대장암 진단 키트를 도입하고, 명지병원이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옥스포드 대학과 연계한 대장암 케어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