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여행 예능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사 여행 예능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최근 모 예능방송에서 외국인들을 국내에 초대해 한국의 관광지를 방문하고 우리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는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며칠 묵으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을 대다수 외국인은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알려진 나라는 일본과 중국 정도이고 이들에게 한국은 아직도 미지의 세계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110만 명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방문이 줄어 올해 국내 여행수지 적자폭은 약 17조원으로 역대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도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간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세계에 우리를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까.

우리 기업들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새로운 자세로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 고객과 연결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우선 연결을 통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다양한 스타트업을 컨설팅한 필자의 경험을 보면 국내 스타트업도 많은 아이템과 차별적 서비스를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내 규제 때문이다. 기업가치 600억달러를 돌파한 우버와 300억달러에 이르는 에어비앤비는 국내에서 서비스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다. 국내 여러 법률과 규제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으로 해외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사업 경험과 자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국내 까다로운 규제와 법률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불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연결성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국내 규제에 발목 잡혀 고민할 시간에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관해 해외 고객들과 브랜드 연결성을 구축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많은 미래 고객은 다양한 이동성과 연결성을 통해 국경을 넘어 브랜드와 상호교감하기 원한다. 이는 고객들을 통해 기하급수적인 브랜드 확장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사회적 연결성을 통해 미래 고객과 융합해야 한다. 비즈니스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는 “연결성을 통해 많은 기업이 세상의 기준과 프레임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연결성은 고객의 관심을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런 관심은 바로 최종적으로 사회적 연결성과 직결된다.
[Global View & Point] '제2 우버·에어비앤비' 꿈꾼다면… 사회적 연결 통해 고객과 융합해야

사회적 연결성은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 다양한 세대와의 연결을 의미한다. 우리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들과 연결되어 있는가. 특히 우리의 충성 고객들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연결된 사회적 연결성을 갖췄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적 연결성의 고리를 찾아야 할 때다. 고객들의 브랜드 접점을 분석하고 고객과의 융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객은 자신들과의 융합을 위해 사회적 연결성을 구축하는 기업의 브랜드에 열광한다.

최기석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