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팍팍 밀어주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적 기업 선발 및 육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 설립과 선발, 육성 등에 총 260억원을 들여 1900여 명의 일자리를 일궈내면서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H 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6기 시상식 및 사업발표회(사진)를 열었다. 재단 측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예선과 본선을 치렀으며, 이날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25개 창업팀을 최종 선정했다. 각 팀은 향후 24개월 동안 최대 1억원의 지원금과 함께 다양한 창업교육 및 전문가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는다.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현대차그룹은 H 온드림을 통해 역량 있는 사회적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청년 및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은 H 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은 현대차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단법인 씨즈,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함께하고 있는 민관 전문가 집단 협력 모델이다. 2012년 시작된 이 사업은 150개 팀을 선발해 육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2013년 선정된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작품을 기반으로 한 패션, 디자인 상품을 판매해 영업이익의 50%를 피해자 할머니를 돕는 데 쓰고 있다. 선정 당시 연간 매출이 1000만원에 그쳤지만 지원을 받으면서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국내 대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