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모빌아이와 자율주행차 협력 확대"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업체 모빌아이의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방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샤슈아 CEO는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정 부회장과 면담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스라엘로 출장 가서 모빌아이를 방문했다. 샤슈아 CEO는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현대차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샤슈아 CEO는 히브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겸하고 있으며 1999년 모빌아이를 창업했다. 모빌아이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더(레이저를 활용한 레이더) 등 각종 센서를 통해 확보한 시각 정보를 분석해 자율주행에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운영체계를 담은 반도체 칩을 현대차를 비롯한 27개 완성차업체 300여 개 차종에 공급 중이다.

모빌아이 기술을 활용한 운전 지원 기능으로는 차선유지장치, 긴급자동제동장치,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이 있다.

정 부회장과 샤슈아 CEO는 이날 만남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비롯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과 인텔 간 파트너십 추진 방안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아이는 지난 8월 인텔에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