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말 쇼핑 성수기에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X 출시가 미뤄진 데다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애플은 앞서 연말 성수기인 4분기 예상 매출을 490억~520억달러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492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애플의 매출 기대치가 실망스러운 결과로 나타날지 모른다”며 “아이폰X이 예상보다 늦은 오는 11월3일 출시될 예정인 데다 심각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X의 공급 부족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을 미리 주문하려는 수요가 내년 상반기까지 4000만~5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애플이 부품을 대량으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를 따라가려면 내년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가 적지 않은 것이 아이폰8 시리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