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편은 일부 감편 가능성 "수출에 차질 없도록 최선"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가 추석 연휴기간 7일간의 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단 한편의 여객기 결항도 없이 정상 운항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산업이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전면 파업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행법은 항공사가 파업에 돌입해도 국제선은 80%, 제주노선 70%, 나머지 국내선은 50%의 조종인력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해도 외국인 조종사 등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는 게 대한항공 계획이다.

다만, 화물편은 일부 감편한다.

파업이 시작되면 다음달 1∼7일 미주 10편, 유럽 3편, 중국 13편, 동남아 5편 등 총 31편의 화물편을 감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기업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화물기를 감편하더라도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최대한 수송하겠다"며 "노사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015년 4%, 2016년 7%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며 작년 2월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사측은 2015년 1.9%, 2016년 3.2% 임금 인상과 수당 인상 등을 제시하면서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직 노조와 타결한 1.9% 인상률 이상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