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좌)·양용은(우)
최경주(좌)·양용은(우)
‘큰형님’ 최경주(47·SK텔레콤)와 양용은(46)이 체면을 구겼다. 2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다. 둘은 2라운드 중간합계 3오버파(공동 67위), 4오버파(공동 79위)를 각각 기록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에 자리했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는 1개만 잡고, 보기 3개를 내줘 2타를 추가로 잃었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39위였던 양용은은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가 터지면서 4타를 더 잃었다. 두 선수는 2003년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14년여 만에 한 조로 묶여 동반 플레이를 했지만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경주는 한국프로골프(KPGA) 최다 연속 예선통과 신기록 수립 기회를 놓쳤다. 종전 기록은 29개 대회 연속 예선통과로, 최경주와 김형성(37)이 함께 보유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두 선수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최경주는 10∼11번홀(파4) 연속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숨을 돌린 최경주는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한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더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양용은은 전반 11번홀(파4)에서 샷 난조로 더블보기 1개를 내주며 흔들린 뒤 이후 보기 2개를 내줘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 버디 2개가 나오긴 했지만 보기 2개가 다시 나오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경주는 “과거 30년 동안 해온 페이드 구질을 드로로 바꾸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양용은도 “최근 몇 년 동안 우승이 없어 스스로 압박을 주는 듯하다”며 “아쉽지만 일본투어 퀄리파잉스쿨과 미국프로골프(PGA) 예선 등을 통해 대회 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5타를 덜어낸 김승혁(31)이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4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