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28곳 중 9곳 답변…61%는 "똑같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대중국 수출기업 3곳 중 1곳이 사드 보복 초기 때보다 수출과 경영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업체 32% "사드 보복 초기 때보다 어렵다"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조업체 28곳을 대상으로 사드 보복 초기인 3월과 비교한 수출·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같다' 17곳(60.7%), '악화' 9곳(32.1%), '향상' 2곳(7.1%)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과 교역하는 40곳 조사에서는 21곳(52.5%)이 '사드 보복을 체감하지 못한다', 19곳(47.5%)은 '체감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구체적인 어려움은 통관지연에 따른 납기 문제, 중국 고객 주문 감소, 비자발급 지연, 출장 시 불편, 산업 전반적 간접 영향을 지적했다.

제조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로 나타났다.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 BSI는 103으로 호전 국면을 예상했으나 전기·전자는 81, 섬유·화학은 96으로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항목별 BSI는 내수 90, 수출 100, 내수 영업이익 88, 수출 영업이익 91, 자금조달여건 87로 파악됐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사드 영향으로 일부 업체가 어려움을 겪지만 중국에 수출은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4분기 경기상황이 어려울 전망인 가운데 기계·금속·자동차 업종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