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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진 노트 DNA와 갤럭시S8의 향기'

갤럭시노트8을 1시간 정도 사용해본 느낌이다. 전면을 빼곡히 채운 이른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노트 시리즈가 채택해온 16대 9 대신, 갤럭시S8과 같은 18.5대 9 화면 비율이 적용되면서 전면 카메라와 홍채 스캐너만 들어갈 면적만 남았다. 그래서인지 외관상 날씬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대화면의 대표격인 스마트폰이다보니 한손으로 잡았을때 갤럭시S8처럼 착 감기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7(갤럭시노트FE)보단 편한 느낌은 있었다.

◆삼성 최초 듀얼캠렌즈와 지문센서 위치 간격 넓어져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씨 블루 4종이다. 이중 메이플 골드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다. 기자가 사용한 딥씨 블루는 삼성 스마트폰의 인기 컬러인 '블루 코럴'보다 진하고 차가운 블루 컬러였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기자가 볼땐 세련된 느낌이었다.

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두개의 렌즈.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후면에 적용됐다. 렌즈 옆에 있어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지문인식 센서 위치는 그대로지만, 렌즈와의 간격이 넓어진 점은 눈에 띄었다.

듀얼카메라는 2배 광학줌을 지원하며 디지털줌을 결합해 최대 10배까지 줌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카메라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지원해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엇보다 ‘라이브 포커스’ 기능은 인물 사진을 찍는데 유용해 보였다.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흐리게 하는 효과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보니 찍는 재미가 있었다.



◆노트시리즈 정체성 제대로 보여준 'S펜'

기자가 제품을 써본 결과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S펜의 '라이브 메세지' 기능이었다. 이 기능은 손글씨의 감성을 극대화하면서 노트시리즈의 DNA를 제대로 보여줬다.

나만의 감성이 담긴 손글씨를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는데, 여기서 '감성'에는 풍부한 그림과 움직이는 GIF 이미지가 포함된다. 최대 15초 분량까지 GIF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었다. GIF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S펜을 뽑아 화면에 바로 쓰고 포스트잇을 붙여놓듯 'Always On Display'에 고정시키는 기능도 매우 편리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즐길 수 있게 해눈 삼성 덱스를 사용하기에도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나 S8플러스 보다 사용이 편리해졌다. 새롭게 개선된 기능으로 서비스 이용을 한층 쉬워졌다. 갤럭시 노트8은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할 때 삼성 스마트폰 커버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졌다. 신규 올 앱스 유저 인터페이스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25개에서 36개까지 전체 화면으로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음성 가상비서 빅스비는 버전 문제로 구동이 자유롭지 않았다. 빅스비 보이스의 경우 지난 5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빅스비 보이스는 S펜을 비롯한 갤럭시노트8의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