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최대 난관에 부딪힌 분야는 단연 경제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수출 중 25.1%, 수입 중 21.4%를 차지하는 1위 무역국이다. 하지만 사드로 인한 양국 간 관계 냉각으로 올 상반기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3%,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는 46.3% 급감했다.

산업연구원은 23일 발표한 보고서 ‘수교 25주년, 한·중 산업경제의 변화와 과제’에서 사드 갈등으로 한·중 경제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과 중국의 산업경제 관계가 수직적 보완 관계에서 수평적 분업, 경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수교 이후 중국의 산업·무역구조가 경공업·원자재 단순가공에서 가공도가 높은 조립제품·부품소재 부문으로 확대됐다”며 “기능·성능·디자인 등에서 국산 제품을 차별화하고 양국 투자 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