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가운데)의 삼정검에 수치(綬幟·이름과 계급 등이 새겨져 있는 끈)를 달아준 뒤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순진 전 합참의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가운데)의 삼정검에 수치(綬幟·이름과 계급 등이 새겨져 있는 끈)를 달아준 뒤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순진 전 합참의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북한 핵,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핵 문제로 한반도 긴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의 대북 방어태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한국형 대량응징보복 등)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과 병사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국방개혁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은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은 군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실하게 보위할 수 있는 새로운 군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강한 안보·책임 국방 △유리한 안보전략환경 조성 등 세 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조미현/정인설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