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전북 새만금서 열린다
경제효과 1100억원·새만금 인프라 확충 기대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잼버리대회는 1920년 영국 런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처음 시작해 4년마다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청소년 야영대회다. 2015년 일본 야마구치에서 155개국 3만3628명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렸고, 2019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24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2023년 8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5회 대회는 167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북은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통해 79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5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항, 철도, 도로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3년 내에 국제공항 건설을 시작하고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새만금 개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레저 및 국제협력 용지 확보를 위한 공공주도 매립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기업 유치와 관광자원 개발 등 실질적인 콘텐츠 확보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잼버리대회를 지역 관광·마이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로 삼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 저비용, 고효율의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과정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는 장단기 로드맵 마련과 더불어 새만금 일대를 국제 청소년 드림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대형 야영장과 지원시설뿐만 아니라 세계스카우트센터, 잼버리 호스텔 건립 등도 추진한다.
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이번 기회를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든 ‘도전’ ‘창조’ 등 테마와 엮어 새만금의 상징성과 스토리를 관광 자원화하고 주민 참여 확대를 통해 지역 구성원의 서비스 역량을 끌어 올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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