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지 수일 만에 이번에는 중국 당국이 미국산 광섬유 반덤핑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산 광섬유 모재(母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연장할지를 가리기 위해 재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조사는 19일부터 개시하며 조사 기간에 기존의 반덤핑 관세는 그대로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된 광섬유 모재가 중국 기업에 피해를 준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의 경우 8∼9.1%, 미국은 17.4∼41.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바 있다.

이달 19일 반덤핑 관세 부과 기한이 끝나면서 중국이 재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대중 무역전쟁, 미국은 이길 수 없을 뿐 아니라 일으킬 수도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국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미국의 항공기부터 대두, 자동차, 반도체, 제지까지 다양한 제품을 상당량 사들이고 있다며 무역전쟁을 일으키면 미국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