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환경 "차량에서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즐겨듣던 음악이나 정보를 고스란히 차 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를 통해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 in-vehicle infotainment) 플랫폼 '어웨이(AWAY)'와 이를 적용한 헤드유닛 디스플레이를 17일 공개했다. AWAY는 올해 1월 네이버랩스 분사 이후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첫 서비스다.

네이버랩스와 그린카는 연내 1000대의 차량에 AWAY를 순차적으로 설치 확대한다. 이후 전국 3000대까지 적용차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IVI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오디오 콘텐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길 찾기 같은 주행정보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정보(information)를 제공하는 기기 또는 기술을 말한다.

AWAY는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그대로 그린카의 어떤 차량에서나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그린카 이용자는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미리 저장한 목적지로 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뮤직 내 리스트의 음악도 차량 스피커를 통해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전용 내비게이션과 네이버뮤직, 오디오클립, 스포츠라디오 등 오디오 중심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방대한 지역정보(POI)와 연계한 '수요미식회 맛집 찾아줘'와 같은 음성인식 목적지검색의 정확성도 강점이다.

AWAY는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최소화하는 사용 설계에 집중했다.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중요한 정보는 스플릿 뷰(split view) 기능을 통해 두 개의 화면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동시에 보여준다.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하는 '에코 드라이빙' 기능과 ‘반납연장‘, ‘주행요금 모의정산’ 등 공유 차량에 특화된 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네이버랩스는 그린카와 지난해 4월 IVI 플랫폼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시제품을 첫 공개했다. 이 후 약 5개월 만에 AWAY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

네이버랩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내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AWAY가 인지하고 비서처럼 알아서 목적지와 근처 식당 안내, 주차장 예약 등을 연동하는 식의 사용자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여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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