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과 태국 국영 석유회사인 PTT 계열사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과 태국 국영 석유회사인 PTT 계열사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 국영 석유회사 PTT 계열사와 55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발전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오만에서 1조원이 넘는 대형 정유플랜트 계약을 따낸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태국 최대산업공단인 라용시에 석유화학제품과 전기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이 설계 및 자금 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맡는 EPC 턴키 방식으로 이뤄진다. 완공 시점은 2019년과 2020년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PTT 계열사 수주는 모두 19건으로 늘어났다. PTT는 4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린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그룹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1년 첫 수주 이후 26년간 3조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연계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2010년 완공한 GSP-6 가스 프로젝트는 공기를 단축하면서도 완벽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권위의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로부터 ‘우수 프로젝트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1조1000억원 규모의 오만 정유플랜트 계약을 따냈다. 2015년 12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플랜트(8억8000만달러·약 1조원) 사업을 따낸 지 1년8개월 만에 전해진 낭보였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이달에만 총 1조65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올해 수주금액은 3조85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