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한달새 반포 아파트 1억 이상 올라…강남발 집값 급등, 강북 찍고 신도시로 확산
부동산시장 어떻길래
"기다리면 무조건 오른다"
집주인들 매물 거둬들여
지난달 22억4000만원에 거래된 신반포3차 전용면적 132㎡는 23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 17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면서 가격이 더 올랐다는 설명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이달 13억3000만원에 팔렸다. 6·19 대책 직전(12억~12억1000만원)에 비해 최고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일반 아파트값도 초강세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6·19 대책 전 17억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19억5000만~2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5월 14억7500만원에 팔린 반포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최근 18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여 만에 3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마포·용산·성동 등 강북 도심권도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뚜렷하다.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는 전용 59㎡가 9억원, 84㎡가 1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 호가도 12억원까지 올랐다.
서울 아파트시장의 열기는 경기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로 옮겨붙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부터 현재까지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1.02% 올라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 일산서구는 0.93% 상승해 전국 5위다. 분당 정자동의 럭키공인 윤일성 대표는 “1억원을 들여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에 갭투자하려는 서울 사람들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조수영/선한결/김형규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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