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종가 기준)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증권사 등)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가 대거 유입된 덕분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소폭 오른 2451.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탓에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장막판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동시에 8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1658억원 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37억원과 198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금융투자가 1620억원 가량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적인 통신주와 음식료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409.15를, 음식료업종지수는 1.57% 상승한 4466.91을 기록했다.

통신주 3인방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2.96%와 2.50%, 1.27%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음식료주 중에서는 오뚜기가 7.25% 오른 7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와 오리온도 2~4%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25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와 한국전력도 각각 1.69%와 0.11% 내린 14만5000원과 4만545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1.68%) 네이버(-0.72%) 삼성생명(-0.39%) 등도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 역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677.32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6억원과 93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늘린 반면 기관만 23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35%) CJ E&M(1.29%) 코미팜(2.54%) SK머티리얼즈(1.51%) 등은 상승 마감했으나, 메디톡스(-1.46%) 휴젤(-2.29%) 바이로메드(-1.45%) 신라젠(-2.56%) 등은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0.38%) 내린 1114.0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