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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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및 금융업종 주도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IT·금융주의 온기가 전해질 섹터(업종)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자산축소 정책을 확인하며 2400선에 안착했다"며 "2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에는 245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이익 전망치가 가장 양호했던 반도체, 은행주의 주도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최근에는 지표 개선을 통해 반등에 성공한 업종으로 주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상승이 확산되는 업종은 철강·비철금속, 운송, 증권·보험, 정유화학 등이 대표적이라고 봤다. 또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코스닥시장의 전기차, 4차산업혁명의 테마주 등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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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증시 상승기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장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점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실물경기의 개선 흐름이 확인되는 점은 중소형주의 성과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출과 함께 내수 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점도 중소형주 주가 환경에는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이는 IT와 금융주를 여전히 투자전략의 중심에 놔야 한다"면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모니터링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형주 중에선 올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가치주보다,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성장주를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지표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대에 진입해 있는 점을 주목하라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변동성이 낮은 종목 중 가치주와 성장주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한 종목군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전자, POSCO, KB금융, 삼성화재, S-Oil, 효성, CJ 등을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