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4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단기 및 장기 전망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이 상승했고, 낸드플래시도 보합권에서 가격이 유지됐다"며 "반도체 업종의 단기 및 장기 그림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DDR4 8Gb(기가비트) 2133MHz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3.0% 상승한 7.22달러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현물가격(MLC 64Gb)은 0.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스팟 시장의 D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일부 시장 출회 물량 중심으로 거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IBM에 이어 올해 애플이 중국 지방 정부와 협의를 거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IBM, 퀄컴, 아바고, 인텔, AMD, 마벨 등 미국 대표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단순 D램 가격뿐 아니라 보다 큰 그림에서 반도체 시장 변화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자료=유진투자증권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