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이 경기 호전과 이자수익 확대에 힘입어 6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다섯 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6조6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4조6834억원과 비교하면 41.1% 증가했다. 역대 최대인 2011년(7조7796억원) 후 6년 만의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최대 반기 순이익(1조8891억원)을 올렸다. KB금융의 순이익도 1조8602억원으로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2011년 이후 최대, 하나금융도 2015년 KEB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합병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부실 대출이 줄어든 데다 상반기 시중금리가 오를 때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이자수익을 불린 것이 순이익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KB금융(4.18%) 신한지주(3.36%) 기업은행(2.01%) 등은 1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은행업종지수는 5.14포인트(1.49%) 오른 349.04로 마감했다. 1년 전보다는 62.36% 올랐다.

안상미/조진형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