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7거래일째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처음 2400을 뚫은 뒤 연일 올라 2450선마저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개장했지만 오전 중 오름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키워갔다. 오후 한때 2451.59까지 올라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 기록(2443.69)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종가 기준으로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시작으로 LG화학 포스코 등 업종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7월 수출 호조 소식까지 전해져 지수에 힘을 보탰다. 이날 관세청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한 3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2207억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사자’ 주문(2841억원)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해온 기관은 이날 순매도(552억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23%)와 SK하이닉스(-0.14%) 등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 주춤했지만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 금융주의 무더기 신고가와 한국전력(2.82%) 삼성물산(1.41%) SK텔레콤(2.85%) 등의 강세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0.01%) 오른 676.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7거래일째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까지 세계 경기 회복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한국 주식시장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많이 오른 정보기술(IT) 외에 소재 산업재 중심 중형주로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