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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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과 함께 2450선도 돌파했다.

하루 만에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종가 기준으로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2440선 아래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점차 낙폭을 축소한 코스피는 등락 끝에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2443.69)를 넘어선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워 처음으로 2450선도 돌파했다. 하루만에 장중 최고치를 2451.59로 끌어올렸다.

이에 코스피는 2400선에 안착한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들어서만 1.4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기가스, 철강 등 업종을 중심으로 28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53억원, 2207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589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016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160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통신, 전기가스가 2% 넘게 뛰었다. 은행, 보험, 금융, 증권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1% 넘게 밀린 운수창고를 비롯해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최고가를 경신한 대장주 삼성전자(-0.23%)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14%)는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가 2분기 호실적에 강세를 타며 하나금융지주(3.93%), 신한지주(3.36%), KB금융(4.18%)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월간 기준으로 8개월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등 자금 흐름상 신흥국 펀드 흐름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한 해외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숨고르기 흐름을 보인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은 0.09포인트(0.01%) 오른 676.6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43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78억원, 2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0원(-0.65%) 내린 1118.2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