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63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평균 타수 2위(69.1타), 상금 10위(48만1천38달러),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비교적 성공적인 투어 첫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주위 기대가 큰 첫 우승 소식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박성현은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2회 등 정상 주위를 맴돌았으나 우승컵은 아직 품에 안지 못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최종라운드 11번 홀까지 선두와 2타 차 접전을 벌이다가 이후 보기 4개를 쏟아내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날 2번 홀(파5)부터 5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평균 290야드에 달하는 장타는 여전했고, 올해 미국 진출 후 약점으로 지적된 퍼트는 24개로 막았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75.2야드로 4위에 올라 있으나 라운드 당 퍼트 수는 29.3개로 40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유소연(27)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멜 라이드(잉글랜드),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함께 선두 박성현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미향(24)과 이미림(27), 이정은(29) 등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52위에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