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독립운동가 윤세주
1942년 5월 중국 허베이성 한단 타이항산(太行山)에 일본군 4만여 명이 들이닥쳤다. 타이항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무장항일조직인 조선의용대와 중국 팔로군을 진압하기 위해서였다. 조선의용대와 팔로군은 반소탕작전으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고, 많은 이들이 여기서 최후를 맞았다. 조선의용대 주축 인물로 그해 6월 전사한 독립운동가 윤세주도 그중 한 명이었다.

윤세주는 1900년 6월24일 밀양에서 5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영특하고 의협심이 강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윤세주의 본격적인 항일운동은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열린 독립만세시위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독립선언서를 얻은 그는 밀양으로 돌아와 3·13 밀양만세운동을 주도했고, 체포령이 내려져 만주로 망명했다. 이후 의열단 조직, 조선혁명군정치간부학교 설립, 조선의용대 창설 등의 활동을 했다.

조선혁명군정치간부학교에서 만난 이육사와는 ‘절친’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