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윤정씨(28)가 SK(주)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윤정씨는 신약개발 회사인 SK바이오팜 수시채용에 최종 합격해 현재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다. 전략팀은 성장전략을 세우고 신약개발 포트폴리오와 성과를 관리하는 부서다.

윤정씨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시카고대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2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대학 입학 전에도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에 근무하다 올해 1월 퇴사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업체로 SK그룹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선두에 있다. SK(주)의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지난주 영국 다국적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매입하는 등 SK그룹은 제약바이오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윤정씨가 향후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