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동행 경제사절단 50명…대기업 경영인은 11명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이 50명으로 꾸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기업인 50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다. 대기업에선 총 11명이 포함됐다. 대기업 오너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준 (주)LG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동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방미길에 오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단체를 대표해 참석한다.

전문경영인 중 삼성전자에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과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 등도 동행한다. 이외 중견기업 경영인 14명, 중소기업 22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공기업에선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간다. 당초 참석이 유력시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전체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인(36명)이 전체 방미 사절단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당초 전망보다 대기업 측 참석 인원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경제단체들이 추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미 투자와 교역, 미국 현지 사업 실적과 사업 계획,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요 단체·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0일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대한상의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달 말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대표 수출 기업들을 상대로 ‘세이프가드’ 조사에 착수하는 등 해외 기업들의 자국 내 투자를 압박하고 있어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