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울시, 시원하고 안전한 쪽방촌 만든다
KT가 서울시와 손을 잡고 서울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나기’ 지원에 나섰다.

KT는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센터 출범 3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KT 황창규 회장, 서울시 박원순 시장, 서울역쪽방상담소 정수현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황창규 회장과 박원순 시장은 직접 쪽방촌 가구를 방문해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했다. 냉·온장고는 18ℓ 용량으로 좁은 쪽방의 특성과 전기료 부담을 감안한 지원물품이다. 동자동 뿐 아니라 돈의동,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 지역 쪽방촌 총 1100여 가구에 지원한다.

KT는 또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센서를 부착한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스마트 IoT센서는 장기간 움직임이 없을 때 사회복지사에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작감지 기능'을 담고 있다. 독거노인의 비상상황이나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비상벨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안내방송, 긴급상황 전파 등을 할 수 있다. LED 전등인 만큼 전기요금 부담도 한층 낮췄다.

KT그룹 20여개 계열사 직원으로 구성된 KT그룹 임직원 봉사단 60여명도 나섰다. 동자동 쪽방촌 주변의 노후화된 벽에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세탁, 샤워 등이 쉽지 않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IPTV룸, IT카페와 같은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동자희망나눔센터 IT카페에는 주민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IT교육과 함께 창업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3년 전에 비해 훨씬 밝아진 쪽방촌 주민들의 얼굴을 보며 서울시와 서울역쪽방상담소, 그리고 KT 직원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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