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도 총리에게 대통령 친서 전달…"G20회의서 양자회담 기대"

인도·호주 특사로 1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 경제, 안보 등 측면에서 세계 4강 수준으로 인도와 관계를 격상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특사는 이날 인도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의견을 나눈 것처럼 다음 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가능하다면 별도 양자회담을 여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5년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한국을 방문한 인도 문화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류 등 문화협력과 종교 교류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면서 "한국과 인도의 협력 가능성은 경제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외교의 시야를 서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하는 상황에서 인도 역시 신동방정책(Act East)을 통해 한국 등 동북아시아로 관심을 넓히고 있어 양국 정상의 입장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면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서도 인도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사단은 16일 오전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인 라지가트를 찾아 헌화한 뒤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같은 날 오후 모디 총리를 예방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사단에는 정 특사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김철민 의원과 안영배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포함됐다.

이들은 17일 인도를 떠나 호주를 방문한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