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FE vs G6플러스…여름 프리미엄폰 '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여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refurbish·재생) 제품인 ‘갤럭시노트FE’를 다음달 선보인다.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팬을 위한 제품이란 뜻을 담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폰 G6의 파생 모델인 ‘G6플러스’와 ‘G6프로’를 이달 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G6플러스·프로, 새로운 색상도

LG전자의 G6플러스는 내장 메모리 용량을 기존 G6의 두 배인 128기가바이트(GB)로 늘렸다. G6에 없는 무선 충전 기능도 추가했다. 가격은 G6(89만9800원)보다 10만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내장 메모리 용량을 32GB로 줄여 G6보다 10만원가량 가격을 낮춘 G6프로도 선보인다. 가격은 7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G6 파생 모델은 기존 G6와의 차별화를 위해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이라는 새로운 색상도 추가된다.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은 빛의 각도에 따라 검은 색상이 달리 보이는 특징이 있다.

G6플러스와 G6프로는 LG전자가 이달 초 선보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LG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G6 한 종뿐이었지만 새로운 모델들이 추가돼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G6를 출시한 지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이끌기 위해 새 모델을 내놓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프리미엄폰 출시가 거의 없는 여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갤노트FE, 70만원대 판매

삼성전자는 단종된 갤럭시노트7 재고품 등을 활용해 새롭게 만든 갤럭시노트FE를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FE는 기존 갤럭시노트7(98만8900원)보다 가격을 낮춰 70만원대에 판매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갤럭시노트FE를 40만대가량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3200mAh로 기존 갤럭시노트7(3500mAh)보다 줄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갤럭시노트FE는 유용한 콘텐츠나 앱(응용프로그램)을 한 화면에 모아 볼 수 있게 해주는 ‘빅스비 홈’ 기능이 담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본 소니도 지난주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니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출고가 86만9000원짜리 제품으로 초당 96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모션 아이’ 기능을 갖췄다.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빠른 동작을 슬로모션 비디오로 담아낼 수 있다.

5.5인치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4GB 램(RAM) 등을 담았다. 배터리 용량은 3230mAh이며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