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0년 안에 1비트코인당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방송은 덴마크 투자은행인 삭소뱅크가 최근 2000달러(약 223만원)를 넘긴 비트코인 가치가 10년 내 현재의 50배인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삭소뱅크는 ‘터무니없는 예측’이란 제목의 연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약 754달러임을 감안했을 때 다소 황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 전망은 지난달 20일 현실이 됐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것이란 예측은 점차 증가하는 전자화폐 거래량에 기반하고 있다. 삭소뱅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전자화폐가 10년 뒤 현재 하루 외환 거래량의 10% 수준인 5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