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공부하는 고려대 도서관
고려대에 열람실 없이 누워서 공부하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고려대는 30일 오후 2시 ‘CJ 크리에이터 라이브러리(CJ Creator Library·사진)’ 개관식을 열었다. 이 도서관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 일부 공간(900㎡)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본지 4월4일자 A29면 참조

고려대와 CJ그룹이 산학협력해 마련한 CJ 크리에이터 라이브러리는 기존의 열람실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바닥에 누워서 공부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마루쉼터로 꾸며졌다. 1인 미디어 생산이 가능한 스튜디오, 공연·학술행사 개최용 무대 등도 갖췄다.

이 같은 설계는 학생들 아이디어를 반영한 결과다. 고려대 도서관은 지난해 10월 ‘이상(理想)한 도서관’이란 주제로 도서관 공간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고려대는 CJ 크리에이터 라이브러리를 통해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상 콘텐츠 교육 및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CJ E&M의 다이아TV와 협력해 콘텐츠 인재도 양성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단순히 정보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창의와 창업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