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30일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신세계가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조성한 대형 무료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이 31일 문을 연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한복판에 생기는 ‘별마당 도서관’은 2개 층, 면적 2800㎡ 규모다. 보유 서적은 5만여 권에 이른다. 600여 종의 국내외 최신 잡지와 전자책 시스템도 갖췄다.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도록 수백 개 테이블과 의자도 놨다. 신세계는 이 도서관 조성을 위해 약 60억원을 투자했다. 또 연간 5억원의 운영비를 별도 책정했다.

이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월별, 요일별 테마를 정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연다. 도서관 개관 첫날인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는 ‘윤동주 기념 전시회’가 열린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진과 자필 원고, 책 등을 선보인다. 31일에는 ‘윤동주를 읽다’란 주제로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해설, 시 낭송 등의 행사가 있다. 다음달 6일에는 ‘윤동주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가수 윤형주 씨와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시낭송 공연 등이 열린다.

6월 한 달 동안 월요일은 시, 화요일은 여행, 수요일은 책, 목요일은 아트&북, 금요일은 명사 초청 특강 등의 행사가 열린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각각 아이들을 위한 공연과 클래식 공연이 마련된다. 주요 행사로는 다음달 5일 장석주 시인이 진행하는 ‘휴식을 주는 그 책, 그 시(時)’가, 7일은 소설가 김영하 씨의 ‘소설을 읽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강연이 있다. 20일 여행 작가 오소희 씨의 ‘여행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21일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도 주목되는 행사다.

책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권 이상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12명을 추첨, 200만원 상당의 서가와 도서를 제공하는 ‘나만의 서재’ 이벤트도 한다. 다음달 말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