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1차 협력사에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 적용한다. 중소 부품업체들이 르노삼성의 신용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납품대금을 신속히 회수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30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한화리조트에서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 1차 협력사들과 '제3회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열고 2·3차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은행을 통해 금융지원을 받는 제도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금융 비용을 줄이고 납품대금도 조기에 지급받을 수 있다. 대기업의 높은 신용도 혜택이 2·3차 협력업체까지 이어질 수 있어 동반성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 르노삼성이 2·3차 업체까지 확대 적용할 경우 전체 협력업체 254개사가 상생결제시스템 혜택을 받게 된다.

르노삼성은 작년 8월부터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올 1분기까지 8개월간 1차 협력업체에 누적 발행금액 8320억원, 월 평균 약 1000억원을 발행했다.

앞서 지난 1월 르노삼성은 65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해 ‘지속성장’, ’재무 건전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