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위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맞춤형 캐디를 고용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9일 박성현이 이번주 개막하는 숍라이트클래식부터 새로운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호흡을 맞춘다고 발표했다. 존스는 박성현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장타력의 장점을 극대화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존스는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많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최나연의 캐디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전인지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캐디백을 멨다.

박성현은 캐디 교체 이유에 대해 “장타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해 본 경험자,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캐디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올 시즌 미국 무대에 데뷔한 박성현의 세 번째 캐디다. 박성현은 미국 진출 당시 LPGA 투어 베테랑 캐디인 콜린 칸과 계약했지만,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를 끝으로 7개 대회 만에 결별했다. 이후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선 임시로 크리스 매칼몬트를 캐디로 고용했다.

박성현은 이날 막을 내린 볼빅 챔피언십에선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호주 동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펑산산(중국)에게 1타 뒤졌지만 박성현의 미국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제 남은 목표인 첫 승을 위해 박성현은 장점인 장타력과 그린 적중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