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특허 출원 세계 1위 일본 도쿄는 '혁신의 핫스팟'

이상은 기자

입력2017.05.29 17:32 수정2017.05.30 15:16 지면A12

부활하는 '메이드 인 재팬'

WIPO, 2011~2015년 분석

세계에서 해외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한 ‘혁신의 핫스팟’은 일본 도쿄-요코하마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WIPO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해외 특허 출원 건수 95만 건을 특허 출원자가 속한 기업, 기관, 학교 등을 지역 기준으로 한 덩어리(클러스터)로 묶었다. 도쿄-요코하마 클러스터는 9만4079건에 이르는 해외 특허를 출원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홍콩 클러스터로, 이 기간 4만1218건을 냈다. 미국 실리콘밸리(새너제이-샌프란시스코)는 3위(3만4324건)였다. 3만4200건의 해외 특허를 낸 한국 서울은 실리콘밸리와 근소한 격차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해외 특허 출원 상위 10위권에 클러스터 중 3곳이나 포함돼 저력을 보였다. 오사카-고베-교토 클러스터는 5위, 나고야 클러스터는 10위에 꼽혔다. 상위 100위 클러스터 기준으로는 미국(32곳)이 가장 많았고, 독일(12곳) 일본(8곳) 중국(7곳) 프랑스(5곳) 한국·캐나다(각 4곳) 순이었다.

WIPO는 대체로 대학보다는 기업이 해외 특허 출원 활동을 활발히 해 클러스터 형성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에서는 미쓰비시전기가, 선전에서는 통신장비 제조회사 ZTE, 실리콘밸리에선 구글이 해당 클러스터의 해외 특허 출원 건수를 끌어올렸다.

100대 클러스터를 주도하는 업종으로는 의료 분야(17곳)가 가장 많았고 제약(15곳), 컴퓨터 기술(12곳) 순이었다. 선전은 전체 특허의 41%가 디지털 통신 관련 분야에서 나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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