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 11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줬다.

탈삼진 6개를 곁들였으나 5회 1아웃까지 4실점 후 교체됐다.

커쇼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지난해 9월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3이닝 5피안타 2실점) 이후 15경기 만이다.

커쇼의 한 경기 피홈런 3개는 지난달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6이닝 4실점) 이후 통산 4번째(올시즌 2번째)다.

11피안타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2.01에서 2.37로 올랐다.

1회 안타 2개를 맞고 무실점으로 넘긴 커쇼는 2회 선두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와의 12구 대결 끝에 중월 홈런을 내줬다.

3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4회에는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솔로포와 앤서니 리조에게 투런포를 두들겨 맞았다.

5회에도 에디슨 러셀과 앨버트 알모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조시 필즈가 바에스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커쇼의 실점은 4점에서 멈췄다.

하지만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도 3과 3분의1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부진, 패전 위기는 모면했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 4개로 9점을 내 9-4로 이겼다.

2회 말 코디 벨린저가 역전 결승 스리런을, 3회 말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5회 말에는 오스틴 반스가 솔로포를, 7회 말엔 야시엘 푸이그가 각각 투런포를 가동했다.

컵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다저스는 최근 4연승으로 서부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