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울리는 창업주의보 “프랜차이즈 인증내역 꼼꼼히 확인해야”
국내 자영업자가 560만 명으로 추산된 가운데, 창업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공개한 가맹시스템과 각종 인증 내역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자영업 생존율이 30%에 그쳤다. 같은 해 음식업 폐업 자영업자는 15만 3000명으로 전체 폐업자 중 20.6%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자영업자의 위기 속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돌 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각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개인 창업이 번거롭고 어려워 프랜차이즈의 도움을 받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가 본사의 잘못된 정책이나 부정확한 정보들로 도리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유행, 경제 상황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프랜차이즈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해당 업체들이 소비자, 가맹점주에게 홍보하고 있는 각종 인증 내용이 실제로 검증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일 정도로 경쟁이 심해진 치킨업계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 업체가 확보한 인증마크와 객관적인 가맹 정보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

예컨대 안심치킨은 100% 천연재료, 무항생제 인증 닭으로 치킨 전 메뉴를 구성한 치킨창업 브랜드다. 업체 측은 독한 염지 과정을 거치는 원료육 가공 방식에 대한 소비자 우려에 공감하여 전체 치킨 메뉴에 인증마크를 붙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과 인공 첨가물 없이 100% 천연재료로 만든 치킨을 안심하고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타 브랜드에서는 무항생제 인증 닭을 실제로는 1개의 메뉴 조리과정에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메뉴에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메뉴 전체에 ‘신선 냉장육 사용’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냉동육으로 조리한 치킨 메뉴도 있었다.

안심치킨 관계자는 “본사가 차별화된 전략과 그 업체만의 확고한 가맹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 자영업자, 더 나아가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 본사가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각종 인증 내역이나 조리과정, 가맹시스템을 100% 공개하지 않으면, 점주는 물론 소비자의 신뢰까지 무너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99%와 100%는 엄연히 다르다. 몇 퍼센트가 모자라 완벽하지 않은 것은, 결국 부족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차이가 소비자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창업 준비 과정에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의심해보고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그 브랜드에서 받았다는 인증의 확실한 존재 유무, 인증 받은 품목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이를 허위로 표기하고 있지 않은지 정확하게 따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