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자살폭탄 테러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자카르타 자살폭탄 테러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버스 정류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금식기간인 라마단의 시작을 앞두고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던 중 두 차례에 걸쳐 폭탄이 터졌습니다.

25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8분께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옆 주차장에서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으며, 그 직후 인근 가로수 아래서 또 다른 폭발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샤프루딘 부청장은 "이 폭발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경찰관들은 주민들의 거리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던 중 폭발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폭음을 듣고 달려가보니 피와 살점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경찰관들이 다쳐 있었다"면서 "곧 이어 두번째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경찰들과 함께 몸을 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샤프루딘 부청장은 "현재로썬 자살폭탄 테러로 보고 있다"면서 "현장에선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의 시신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경찰관 외에 여대생 등 민간인 수 명도 이번 폭발로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