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는 ‘월드IT쇼 2017’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선보이며 차세대 서비스 주도권 경쟁을 벌였다.

SK텔레콤은 이번 WIS에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인 ‘T 리모트아이 V2X(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T 리모트아이는 이 회사의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한 커넥티드카 플랫폼이다.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집(V2H), 차량과 인프라(V2I)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준다. SK텔레콤은 전시장에 실제 도로 환경을 축소한 모형을 만들어 기술을 시연했다. T맵 사용자의 운행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각종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T맵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같은 시간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을 때 2㎞ 단위로 구간을 나눠 앞차가 사고 나거나 급제동했을 때 그 정보를 T맵을 통해 경고 알람으로 알려준다. 경찰청이나 도로공사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도로 정보를 받을 수 있어 신호등의 정지신호 잔여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차로이탈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리모트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기술도 내놓았다.

KT도 무선통신 기반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KT기가드라이브’를 전시했다. 자사 인공지능(AI) 기기인 기가지니와 연동해 차량 내 각종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 보호 기능도 있다.

가벼운 사고가 발생하면 KT 관제센터에서 운전자에게 연락해 상태를 확인한다. 만약 사고 후 관제센터의 연락에도 일정시간 운전자 반응이 없으면 기가드라이브가 알아서 응급구조 신고를 한다. 위치 추적 기능도 갖춰 차가 견인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정호/유하늘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