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테샛 정기시험이 새로 생겼다. 방학 기간에 치러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여유를 갖고 원하는 등급을 딸 수 있다. 한경DB
7월 테샛 정기시험이 새로 생겼다. 방학 기간에 치러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여유를 갖고 원하는 등급을 딸 수 있다. 한경DB
테샛 특별정기시험이 대학가가 방학에 들어가는 오는 7월 처음으로 치러진다. 테샛관리위원회는 테샛 자격증을 하반기 취업에서 가산점 요소로 활용하려는 취업준비생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중에 테샛을 한 번 더 접하도록 하기 위해 제42회 테샛(TESAT) 정기시험을 7월8일(토)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테샛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5월 정기시험과 8월 정기시험 사이에 징검다리형 정기시험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돼 이번에 처음으로 7월 정기시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름방학 테샛 특별시험’은 7월8일 오전 10시 치러진다. 응시료는 기존과 같다. 응시원서는 테샛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접수 중이다. 마감일은 6월26일이다. 대학생들이 고향에서 고사장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 신설을 가장 반기는 수요층은 하반기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4학년 등 취준생이다. 요즘 웬만한 기업들은 모두 테샛 자격증을 입사원서에 기재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인정하고 있다. 자격증의 등급이 높을수록 기업들은 인재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고 있다. 테샛은 300점 만점에 180점 이상자에게만 등급별 자격증이 부여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다. 기업들은 경제이해력이 높은 인재일수록 기업이해력도 높다는 상계관계를 중시한다. 이에 따라 5월 시험인 제41회 시험 이전까지 좋은 등급을 받지 못한 취준생은 ‘한 번 더 기회’를 얻게 된다.

7월 시험은 대학 편입을 준비 중인 평생교육 교육대상자에게도 같은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테샛은 3등급 이상 획득자에게 14~20학점을 부여하는 학점은행제를 적용하고 있다. 아깝게 4등급을 받거나 학점을 더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다소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 동안에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고교 3학년도 7월 효과를 볼 수 있다. 경제학과와 경영학과 등 상경계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3학년생은 학생생활기록부를 마감하기 전에 자신의 경제이해력 향상과 전공 적성을 연계하는 수시전형 전략을 짜볼 수 있다. 9월 초까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기록을 완전히 마쳐야 하는 고3들은 8월 정기시험에 도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이런 점에서 7월 시험에서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테샛은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56개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중 하나여서 수시전형에 활용할 수 있다. 주요 대학의 상경계 입학자 중 테샛 고득점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7월 테샛 도전은 기회가 된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