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 시작됐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늘은 도덕성 검증에 주력할 것"이라며 증여세 탈루 의혹과 배우자의 전시회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며 "아들이 계약한 아파트의 전세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아파트 소유주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굳이 강남 청담동에 전세를 구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총리 후보는 "싼 곳에 가서 사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 봤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며느리의 친정이 가까워서 집을 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정치인치고 행사가 많은 편"이라며 "초청장을 산하 기관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에 보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이 총리 후보는 "예전에 후원회가 있을 때도 고향에는 내용을 보내지 말라고 지시해 왔다"며 "보좌관들에게도 늘 그 부분을 조심하도록 지시한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강 의원은 "배우자가 그림 2점을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3점이 팔렸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 후보는 "전남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이 구매한 것이 2점이라는 뜻"이라며 "골프장을 개장하며 14장의 그림을 구매했는데 그 중 최저가 2장이 아내의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공직에 있는 동안 전시회를 갖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