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린 정용진…말레이서도 이마트 라면 먹는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내년까지 해외 매출을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중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동남아로 다변화해 수출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이마트는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 기업인 'GCH 리테일'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e브랜드' 상품을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GCH리테일 산하 콜드스토리지와 메르카토, 제이슨스 등 3개 프리미엄 슈퍼 총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차리고 e브랜드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e브랜드의 핫초코, 콘프레이크, 라면e라면, 유별난감자 등이다.

GCH리테일은 25조원 규모의 데어리 팜' 그룹 산하 계열사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유통 기업이다.

이마트는 올해 GCH리테일을 시작으로 이온, 자야 그로서리, 테스코 등 말레이시아 내 100여개 유통업체에 입점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를 발판 삼아 동남아 수출 비중은 10%에서 올해 2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마트 수출 가운데 50%는 중국에 쏠려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사드 이슈로 한중 관계가 냉랭해지고 한류 열풍도 주춤하면서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 집중해왔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로 수출 국가를 다변화해 올해 530억원의 수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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