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원산지 공식 깨진다…이마트, 인도 망고 첫 선
이마트는 23일 대형마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산 망고를 개당(410g 내외) 4400원에 선보였다.

지난해 필리핀과 태국산 망고를 주로 판매했던 이마트는 올해 인도산을 늘려 동남아에 집중돼 있던 망고 수입국가를 다변화한단 계획이다.

인도는 세계 망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망고 생산국 중 하나다. 인도산 망고는 특히 동남아산에 비해 평균 당도가 높고 5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다.

이마트가 내놓은 인도산 망고의 평균 당도는 21brix 가량으로, 재배 과정에서 과육에 봉지를 씌우지 않고 햇빛에 직접 노출시켜 필리핀산(13Brix)이나 태국산(18Brix) 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망고는 2012년만 해도 이마트 수입과일 가운데 매출 11위에 머물렀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6위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이마트 망고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5%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특정 국가로 수입 산지가 쏠리면 해당 국가의 환경에 따라 가격이 변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흔들 수 있는 만큼 수입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앞서 바나나와 오렌지도 필리핀산과 미국산을 대체할 에콰도르, 스페인산을 각각 선보였다. 체리는 미국산 외에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 등으로 수입국가를 다양화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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