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군 괌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부대에 실전 배치하고 대량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시험발사한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은 미군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장거리 전략 탄도탄 ‘북극성-2형’의 전날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대량생산 준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이 북극성-2형에 대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고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2’ 미사일은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극성-2형은 은밀하고 신속하게 쏠 수 있는 고체연료를 쓰는 IRBM으로 사거리가 3500㎞로 추정된다. 화성-12는 고체연료보다 준비시간이 길지만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RBM으로 사거리가 4000~5000㎞로 분석된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 간 민간 교류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이미아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