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교수(왼쪽부터), 백웅기 교수, 이인실 교수
김경수 교수(왼쪽부터), 백웅기 교수, 이인실 교수
경제학계 대표 조직인 한국경제학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취임하는 제48대 학회장 선출을 위한 회원 투표가 24일까지 치러진다. 지난 3월 구정모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가 학회장에 취임했지만 학회는 차기 학회장으로 취임할 수석부회장을 매년 5월 미리 뽑고 있다.

학회 이사회 추천 등을 거쳐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64),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부 교수(62),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61) 등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투표 자격이 있는 900여 명의 회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차기 학회장에 선출되는 방식이다.

투표 마지막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경제학계 예상이다. 경력과 네트워크 등에서 누구 한 명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김 교수는 산업은행 혁신위원장을, 백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이 교수는 통계청장을 지냈다.

학회 소속 한 교수는 “통상 차기 학회장 투표에 200~30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데 이번에는 선거 운동이 활발한 데다 회원들의 관심도 높아 600~7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정부 출범 후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경제학회가 제언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52년 창립된 학회는 한국 경제학 연구와 경제 발전을 위한 이론·실증적 조사 및 연구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제 현안에 대한 진단·평가, 방향 제시 등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달에는 유력 대선후보의 경제 공약을 검증하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