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보험연도대상] "겸손함이 정상에 오른 비결…중소기업 컨설팅으로 영업 확대"
지난달 한화손해보험 2016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왕에 오른 함성대 청주지점 FP(재무설계사·사진)의 좌우명은 일겸사익(一兼四益)이다. 일겸사익은 한 번의 겸손으로 하늘, 땅, 사람, 신으로부터 뜻한 바를 얻는다는 의미다. 자신을 낮추고 언제나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 누구나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영업비결이다.

올해로 영업경력 21년째를 맞은 그는 1996년 군 제대를 하고 보험영업에 뛰어들었다. 3남1녀 중 막내인 그는 공무원, 사업가, 교사인 형제자매들과 달리 학업을 포기하고, 청주에서 1년간 택시 영업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은 막내 아들이 회사원이 되길 바랐다. 정장을 입고 영업할 수 있다는 것이 보험영업을 선택한 이유였다. 처음부터 큰 뜻이 있던 것은 아니다. 상품 교육을 받고 공부하며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함 설계사는 ‘발품’을 무기로 삼았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뒤 3년간 청주, 대전, 공주 등 충청 지역을 다니며 신규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두 달마다 신발 뒷굽을 갈아가며 영업에 매진하니 실적은 자연스레 뒤따랐다. 함 설계사가 지난해 올린 신규 매출은 23억원에 달한다. 택시 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연소득은 어느 새 2억원을 훌쩍 넘었다. “아직도 제 첫 고객을 잊지 못합니다. 작은 음식점 여자 사장님이었어요. 저에게 신뢰감이 생겼는지 화재종합보험과 운전자보험을 계약했죠. 그 고객은 사업이 번창해 아직도 저와 연락하며 보험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타고난 성실함과 활짝 웃는 미소로 보험 계약을 차곡차곡 쌓아온 그는 개인고객의 장기보험에만 집중하지 않고 최근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기업의 재무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보험상품을 이용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한다. 회사에서 주력하는 ‘전가족완전보장’ 슬로건에 맞춰 재물과 배상책임보험 분야 컨설팅 능력을 키우고 있다. 근처 오농공단지부터 김포의 공장단지도 매달 두 번씩 방문해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는 “고객에게 경제력을 확보하는 방법을 안내한다”며 “보험 상품은 다른 금융상품보다 사업 활동에 더 많은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 설계사는 “어렵고 방황하던 젊은 시절 남들보다 먼저 보험영업을 시작해 꾸준히 고객을 위해 노력한 결과, 회사에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